파견 공보의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 ‘0명’…군의관 ‘7명’ 전부
김예지 의원 “응급의료 체계 지탱할 수 있는 인력 복귀 必”
비상진료체계 지원을 위해 응급실로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파견됐지만 즉각적인 응급환자 대응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의료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지난 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국 응급실 공보의·군의관 파견 현황 자료’를 인용해 공보의와 군의관들이 대거 파견된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재로 응급 위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보의의 경우 지난 3월 11일 1차 파견된 138명에서 10월까지 7차례 파견이 연장되는 사이 48명으로 줄었고, 3월 21일 2차 파견된 공보의는 47명에서 6차례 파견이 연장되면서 14명으로 감소했다.
또 3월 25일 2차 추가 파견된 공보의는 100명에서 6차례 파견이 연장되면서 32명만 남게 됐다. 1차 파견부터 2차 추가 파견에 이르기까지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공보의는 104명이 전부다.
군의관은 지난 9월 4일 15명이 파견돼 배치된 이후 9월 9일 156명, 이틀 후인 9월 11일 7명이 추가 파견돼 총 250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응급의료 현장에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파견된 공보의 104명 중 81명은 일반의였으며, 나머지는 소아청소년과 6명, 마취통증의학과 4명, 직업환경의학과 3명 등이었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전무했다.
군의관 250명 중 정형외과 39명, 일반의 37명, 내과 37명, 신경외과 15명 등이 배치됐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7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응급의료 현장에 배치된 공보의와 군의관 대부분이 응급의학과 전공자가 아니고 임상 경험이 적어 긴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응급의료 체계를 지탱할 수 있는 의료인력 복귀를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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