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학연 "학생 학습권 위해 의평원 지키겠다" 입장문
"학생과 의평원 상대로 힘자랑…교육부 행태는 폭력"
의대생 부모들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의평원이 주관하는 의대 평가·인증에 정부가 개입하려는 시도는 "폭력"이라고 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의대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의평원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평원 평가기준을 사전심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인정기관 취소 관련 규정 개정까지 들어갔다(관련 기사: 교육부, 노골적인 ‘의평원 흔들기’…인정기관 취소로 압박?). 의학계는 "정부가 의평원을 협박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의학연은 "학생에게 학교 폭력의 방관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치던 교육부"가 "협박과 같은 졸속 행정"으로 "땜질식 입법 예고를 한다"면서 "이런 행태는 분명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전의학연은 "교육부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왜 하느냐"며 "(폭력을) 스스로 하고 있지 않나. '힘이 세면 장땡이고 까라면 까야지'라는 생각으로 학생과 의평원을 상대로 6개월만 버티자고 힘자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은 그릇이 큰 그릇을 억지로 담으려 하면 둘 다 깨지기 마련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평원을 대한민국 교육부가 힘으로 손아귀에 넣으려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고 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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