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40곳 중 30곳, 등록금 납부 기한 ‘미확정’
“정상적 학사 운영 우려…근본적 해결책 필요”
전국 의대 30곳이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아직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다. 의대생 대규모 제적을 막기 위한 임시 방편이다.
24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40개 의대 등록금 납부 일정’ 자료에 따르면 의대 24곳은 등록금 납부 기한을 ‘미정’이거나 ‘연장 검토중’이었다. 6곳은 ‘학년말까지 연장’, ‘연기’ 등으로 구체적 납부기한을 확정하지 않았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하지 못한 의대 30곳 가운데 일부는 ▲2학기 내 제한 없이 납부 가능 ▲12월 중순까지 등록 희망자 발생 시 등록 가능 ▲학생 복귀 시점이라고 답한 곳도 있었다.
반면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했다고 답한 의대 10곳 중 4곳은 오는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연장했으며 ▲10월 중하순은 3곳 ▲9월 말은 3곳으로 확인됐다.
통상 대학 2학기 등록금 납부는 8월 말까지며, 추가 납부 기한이 있더라도 9월 중순이면 납부 절차는 마무리 된다.
강 의원은 “2학기가 개강한 상황에서 아무리 등록금 납부 일정을 연정한다고 하더라도 전국 의대생들의 2학기 등록률은 3.4%에 그친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학에서는 특례까지 만들어가며 학사 일정을 변경했지만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의대 교육의 질 저하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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