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욱 대의원 중간 결과 공개…27일까지 진행
대한의사협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현택 회장 불신임(탄핵) 청원 중간 집계 결과 987명이 불신임에 찬성했다.
이번 청원을 시작한 의협 대의원회 조병욱 대의원은 지난 12일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대의원이 아닌 협회원에 의한 불신임안 발의는 선거권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조 대의원은 이번 청원에서 불신임에 동의하는 선거권자가 1만4,500명을 넘으면 대의원회에 임 회장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간호법 제정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저지에 실패하고 무기한 집단 휴진, 정권 퇴진 운동 발언으로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하고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는 이유다(관련 기사: 의협 임현택 회장 불신임 추진…“말만 앞세우고 분란만, 부끄럽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청원은 12일 오후 1시 기준 총 1,283명이 참여했다. 선거권자는 62%(801명)다.
참여자 77%(987명)가 임 회장 불신임을 찬성했다. 반대는 23%(296명)였다.
중간 결과를 두고 조 대의원은 "임 회장은 결선 투표에서 65.43%로 역대 최고 득표율과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불신임 찬성이 77%다. 정반대로 뒤집혔다"면서 불신임 반대 23%를 20~30% 수준인 윤석열 정부 지지율과 견줬다.
조 대의원은 "회원 여론은 더 이상 임 회장 압도적 지지가 아니다. 압도적 불신임"이라면서 "집행부는 이런 여론을 '일부 집단의 집행부 흔들기'라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런 안하무인격 대응 방식이 회원의 불만을 분노로 바꿨고 지금은 불신임으로 (회원 여론이) 돌아서게 했다"고 했다.
임 회장이 단식 중 열린 지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영상으로 진행한 인사말을 들어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것을 다 해봤지만 막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 이필수 전 회장처럼 사퇴해야 한다. 왜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느냐"고 했다.
조 대의원은 "오는 27일까지 회원 의견을 모으겠다. (그동안) 집행부 회무가 (불신임) 찬반 분율을 움직일 것"이라면서 "분골쇄신해 회원 신뢰를 회복하면 다시 지지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돌이키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확정적이라면 대의원들은 회원의 뜻을 받들어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임 회장 불신임을 다루는 이번 서명은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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