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대표성 있는 단체 참여 확인 안돼”
“의료계 자극하는 대책만 내놓는데 협상 테이블 나와 앉겠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의료계 대표 참여 없는 여아의정협의체는 '식물협의체'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의료계 대표 참여 없는 여아의정협의체는 '식물협의체'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정협의체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여당은 의료계 단체 중 일부라도 참여하면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 참여 없는 ‘식물협의체’는 의미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추석 연휴 전 서둘러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하려는 이유가 "명절 밥상에 '중재자 한동훈'을 올리고 싶어서"라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가 여야의정협의체를 놓고 언론 플레이를 세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은 일부 의료단체가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추석 전 협의체를 출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표성 있는 의료계 단체 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일단 야당을 끌어 드려 중재자 한동훈을 명절 밥상에 올려놓고 싶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의료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민주당을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의 엇갈린 행보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엉뚱한 대책으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여야의정협의체를 환영한다더니 3년간 의대 교수 1,000명을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원점 재검토 이야기는 어디로 갔나. 이렇게 의료계를 자극하는 대책만 내놓는데 의료계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 앉겠냐”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보건복지부 등 주무부처 장·차관 경질과 문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의료대란 해소 대책 핵심은 의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이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 참여 없이는 식물협의체 발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의료계에도 호소한다.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협의를 시작하자. 국민과 환자의 피해를 보면서 가장 힘들어할 사람도 의사들 아니겠나. 국민을 위해 의료계도 결단을 내려달라”며 “정부도 협상 상대를 자극하는 땜질 처방과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여야의정이 머리를 맞댈 여건부터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