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통상적 만남…대화 원칙은 그대로" 선 그어
국힘 "협의체 참여가 먼저…만나서 논의하자"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했으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하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했으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하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다(ⓒ청년의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했으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다. 의협은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협은 20일 임 회장이 전날(19일) 국회에서 한 대표와 만났으나 통상적인 수준의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해서도 참여를 거부한 기존 입장의 변화는 없다고 했다.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임 회장의 국회 방문은 협회장이 일상적으로 하는 대국회 업무 차원이었다"면서 "한 대표와 만남은 (이날 방문 도중에)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을 두고 일각에서 의료계 태도 변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태도 변화'는 의료계가 아닌 정부와 정치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면서 "의협은 이전에도 대화 가능한 상대가 있다면 (협의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면담 전후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위한 원칙이나 대화에 대한 의협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 의협이 이 문제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여당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며 의료계에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 원내대책회의에서 서범수 사무총장은 "지금 사태를 해결하려면 대화하는 것밖에 없다. 정부도 의료계도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면 엉킨 실타래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협의체 참여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정부도 의료계도 서로 불신과 불만이 쌓여있겠지만 더는 평행선을 달릴 수 없다. 하루빨리 여야의정협의체를 가동해 모든 의제를 놓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 "부디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참여해 여야정과 함께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여야의정협의체 구성 전망을 두고 "의사단체가 단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다. 15개 단체 각자 입장이 다르다. 조율하는 게 아주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한 대표와 임 회장 면담에 대해서는 "내용을 공개할 경우 서로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대신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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