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
"미래세대 짓밟는 일방적 개혁, 실패할 수밖에"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부당한 폭압"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9일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김은식 대표와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정부는 초헌법적인 명령을 통해 국민 기본권을 침탈했으며 겁박을 자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부당한 폭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고 언론에 신상이 노출돼 채용에 불이익이 될까 두렵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날 병원에서 밤낮으로 근무하던 대한민국의 한 청년일 뿐”이라며 “미래세대를 짓밟는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수사를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빅5병원' 전공의 대표를 줄소환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박재일 대표도 지난 5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는 11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13일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kj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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