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대표 "병원 VIP 대접 받는 권력자가 결정한 정책"
삼성서울병원 전공의협의회 김유영 대표는 이번 의대 증원 사태로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수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 말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수사를 위해서다.
김 대표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언론 노출은 처음이라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어렵다"면서 "언제나 어디가 아파도 상급종합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과 정책에 대해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마취과 전공의였고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빅5병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하고 있다. 오는 13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협의회 김태근 대표가 마지막으로 출석한다.
김주연 기자
kj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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