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의료 대란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규탄
서울시醫 "선량한 의사 내몰아…국민적 심판 받을 것" 경고
경찰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빅5' 전공의협의회 대표 소환 조사에 들어가자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의료 붕괴와 의료 대란을 해결할 의지도 해결할 능력도 없다"고 규탄했다. 정부가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을 불법으로 집행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인 전공의를 싸워 이겨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제라도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하고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를 위한 "무조건적인 선제 대책"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2025년에도 의대생은 휴학할 수밖에 없고 내년에 신규 의사도, 전문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모하고 실현 가능성 전혀 없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실질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치료받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의사회도 지난 5일 성명에서 "전공의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는커녕 선량한 전공의와 의사를 범법자로 내몬다"면서 "이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의료 사태는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비현실적인 숫자를 근거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여" 일어났다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의료를 단 몇 달 만에 참혹하게 붕괴시킨 정부는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관련기사
- 의협 “경찰력 동원해 전공의 겁박, 뻔뻔한 책임전가”
- 전공의 대표 줄소환에 교수들 ‘부글부글’…“탄압 중단하라”
- "의정갈등 피해자는 국민"…의료소비자 단체 꾸린 사직 전공의
- '빅5' 전공의 대표 첫 경찰 출석…서울대병원 시작으로 줄줄이 소환
- 전공의 대표 경찰 수사에 의대생들 "자기모순이 국정기조냐" 반발
- “VIP 응급실 한번 둘러본다고 되겠나”…전공의 면담 막았단 뒷말도
- 경찰 출두 세브란스·아산 전공의 대표 "부당 폭압, 굴하지 않겠다"
- "전공의, 싸우는 것 아닌 '포기' 선택…선배 의사들 고민해야"
- 대통령실 "2천명은 최소…醫, 집단행동 멈추고 대화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