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해결도 정부와 대화도 어렵다"는 시각은 그대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정부와 대화를 선택하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정부와 의료계 대화 여부를 묻자 올특위가 정부와 협상 테이블로 나가자고 결정하면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올특위는 교수와 전공의를 중심으로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가 참여한다. 의사결정은 위원 14명 '만장일치제'다. 임 회장은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임 회장은 "2025학년도 증원 재논의는 어쩔 수 없고(어렵고) 2026학년도부터는 재논의가 가능하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논의하고 전공의 행정 처분도 취소"가 전제라면 정부와 대화할 수 있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는 "어렵다"고 했다. "전공의가 어떤 입장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는 29일 예정된 올특위 두 번째 회의에서 "올특위가 협상 테이블로 나가자고 하면 의협도 동참하느냐"고 묻자 "(의협은) 전적으로 올특위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앞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어떻게 하면 의정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묻자 "기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이 사태 전과 이 사태 후는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보건복지부가 젊은 의사를 범죄자 취급하고 노예 취급해서 이들이 진료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제로"라고 했다.
이 사태가 "본질적으로 거짓말에서 시작됐다. 거짓말에는 선의의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이 있다"고도 했다.
임 회장은 "의사의 기본적인 사명은 환자를 살리는 것이지만 이 사태에 접근할 때는 (의사가) 환자를 살리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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