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백과 수막구균 백신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 체결
아프리카 수막구균 예방 및 치료격차 해소에 기대 모여
유바이오로직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재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바이오백(Biovac)과 수막구균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이오백과 수막구균 수막염 5가 접합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지난 2023년 9월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처음 발표됐으며, 이번 계약은 서부 세네갈에서 동부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뇌수막염 벨트’ 지역에서 수막구균성 수막염의 예방 및 치료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는 막(수막)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의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혈청형이 존재하며 아프리카 뇌수막염 벨트에서는 특히 혈청형 X가 발견된다.
바이오백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백신의 개발, 제조, 공급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2003년 남아프리카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됐으며, 아프리카 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백신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아프리카 백신 제조업체 액셀러레이터(African Vaccine Manufacturer Accelerator)의 출범과 함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백신 주권 및 혁신을 위한 글로벌 포럼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제약사들은 아프리카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12억 달러(약 1조 6,674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콜레라가 다시 유행하면서 현지 백신 생산업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유일하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AVMA는 진정한 아프리카 백신 시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위원회(African Union commission) 무사 파키 마하마트(Moussa Faki Mahamat) 의장은 “아프리카는 백신의 99%를 높은 비용으로 수입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은 아프리카 제약 산업을 촉진하고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백 모레나 마코아나(Morena Makhoana) CEO는 “유바이오로직스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AVMA 출범과 함께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고안된 백신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유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이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는 “바이오백과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공중 보건의 향상, 아프리카 제조업체의 역량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수막구균성 질병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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