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 “내부 결속 흔들려는 시도”
세브란스병원 김은식 전공의협의회장 “사실무근” 반박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나간 전공의 대다수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응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6일 전공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련병원 12곳에 대해 현장 조사하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결과, 사직서를 낸 전공의 103명 중 100명이 진료 현장에 복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련병원 12곳 중 실제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10곳으로 보건복지부는 출근하지 않고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 103명에게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서울성모병원 48명 ▲부천성모병원 29명 ▲성빈센트병원 25명 ▲대전성모병원 1명이다.
이같은 정부 발표 이후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나간 전공의들이 복귀 이행 확인서를 제출하고 병원 복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가 지난 16일 사직서를 제출했던 인턴 47명 전원에 대한 복귀 이행 확인서를 제출 받았고 복귀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의료계 내부에서는 17일 새벽 3시경을 기해 가톨릭의료원 소속 사직 전공의 전원이 복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을 철회하고 업무개시명령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은 “사실무근 가짜뉴스다. 내부 결속을 흔들어 다른 병원들도 나서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가짜뉴스 때문에 내부 커뮤니티에서도 (사직 철회 여부를) 물어보는 글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사직 의사를 밝힌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인 류옥하다 인턴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인 가정의학과 김은식 전공의도 “금시초문”이라고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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