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육 여건 개선하려면 장기 투자해야"
교육위원장, 유급생 재수강 기회 부여 요구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업일수 부족으로 유급된 학생들에게 재수강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사진출처: 국회방송 공식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업일수 부족으로 유급된 학생들에게 재수강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사진출처: 국회방송 공식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의대생 복귀에 따른 의학교육 정상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의대생 복귀에 따른 학사 유연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의정 갈등) 1년 5개월 만에 의대생 전원 복귀 선언이 이뤄졌다”며 “(교육부 장관이 되면) 당장 이 문제들을 정리해야 할 엄청난 책무에 직면해 있다. (임기) 초기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6월 30일 기준 유급 대상인 의대생이 1만여명이다. 올해 1학기 유급은 진행하더라도 학칙 변경을 통해 2학기 수업은 들을 수 있도록 학사 유연화 조치해야 된다"고 했다. 또 “미복귀 의대생이 돌아오면 이미 복귀해 수업을 받고 있는 의대생들과 별개 교육 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TF를 꾸려 문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추경을 통해 의대 교육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전공의 복귀도 의대 교육 정상화와 연결돼 있다. 지속적으로 교육부가 관심 갖고 의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를 반드시 보여 달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학사 유연화 조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의대 교육 환경을) 제대로 해결하겠다”며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필요성은 분명히 느끼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예산 투자는 조금 힘든 면이 있으나 투자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관계부처와 심도 있게 협의 하며 노력하겠다”고 했다.

교육위원장 "의대생 복귀 조건에 학사 유연화 없지만 재수강 기회 줘야"

유급 처리된 학생들에게도 재수강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업 일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하지 않은 의대생은 F학점을 받아 유급 대상자가 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40개 의대 재적생 2만3,670명 중 1만7명이 유급 대상자이며 853명은 유급이 확정됐다.

김영호 교육위원장(민주당)은 “의대생 복귀 조건에 학사 유연화 조건은 전혀 없었다. 학사를 정상화해서 복귀하겠다는 의미”라며 “종강도 더 늦춰 학기를 최대한 늘려 밀린 공부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40개 의대 학장과 교수, 학생들이 특혜 없이 지칠 만큼 힘든 교육 과정을 감수해서라도 (교육을) 받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다만 (수업일수 부족으로) F학점을 받은 것은 인정하더라도 재수강 기회를 부여해 교육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 취임하면 빠른 시간 내 40개 의대 학장을 중심으로 학사 프로그램을 점검해 의대생들도 빠르게 복귀하고 교수들도 의학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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