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의대 정상화 새정부 출범과 무관”
“시한 넘기면 의사국시도 분리 수업도 불가”
전국 의대 학장들이 유급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수업 참여를 당부했다. 의대생들 대부분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항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대규모 유급 사태로 의예과 1학년 수업을 24·25·26학번이 한꺼번에 듣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의학과 4학년들이 유급되면 신규 의사 배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의대 학장들이 주축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의대협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유급 시한 전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KAMC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 중 32곳이 이달 중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될 수 있다. 고려·고신·대구가톨릭·동아·부산·서울의대 등 13곳은 이미 유급예정일이 지났거나 이날까지다. 전남의대는 유급예정일이 오는 16일이며 차의과학대는 17일, 경상·경희·순천향·조선의대 18일, 가천·가톨릭관동·을지·원광·인제의대 21일, 한림·한양의대 22일, 가톨릭의대 26일, 경북·계명·영남의대 28일, 충북의대 29일, 동국의대 30일이다.
KAMC는 교육부와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2025학년도 학사 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며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다는 점을 여러 번 확인했다”며 “의대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대선 정국으로 상황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AMC는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며 이는 새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치 상황이 여러분에게 학사 유연화 등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학년) 말 이뤄지며 결정 전 소명 절차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유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는 유급 시한이 도달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 예정을 동지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유급 시한 전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MC는 의학과 4학년들이 복귀 시한을 넘겨 유급되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능하고 24학번과 25학번 분리 교육도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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