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차관 역임한 문창진 전 사외이사, 임기 만료 전 사임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57.1% 유지…유일한 女 이사로 활동
7기 재무제표 원안 승인…매출액 2675억‧당기순손실 501억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전경(ⓒ청년의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전경(ⓒ청년의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이의경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에코랩(ECOLab)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이의경 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의경 신임 사외이사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국제의약품경제성평가학회(ISPOR) 한국 지부,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KFDC) 등 다수 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사외이사는 식약처장 재임 중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 허가 취소, 일부 인공유방 보형물 사용 중지 및 회수, 라니티딘 등 의약품의 발암물질 검출에 따른 판매 중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5부제 도입 등 중대한 사안들을 처리했다.

식약처장 재임 시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직접적인 접점은 없으나, 이 교수의 식약처장 퇴임 직후인 2020년 11월 23일, 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NBP2001’ 1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NBP2001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재조합 백신이었으나 1상 이후 개발이 중단됐다.

기존 사외이사 중 한 명이던 문창진 전 사외이사는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일신상의 사유로 26일 자신 사임했다. 문창진 전 사외이사는 2020년 10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외이사로 재직해왔으며, 보건복지부 차관, 제7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2006년 2월~2007년 6월)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이사회 내 보건행정 전문가의 교체로도 풀이된다.

이번 인사 변동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사회는 총 7명의 이사 중 4명이 사외이사로, 사외이사 비율 57.1%를 유지하게 된다. 이의경 신임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 이사로서 활동하게 됐다.

이번에 함께 선임된 박선현 감사위원회 위원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경영전략 및 국제경영을 전공했다. 박 교수는 다임러-크라이슬러 아시아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 컨트롤러,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마셜 비즈니스 스쿨 조교수 등을 거쳤으며, 두산 오리콤과 서울대 기술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2024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675억원, 영업손실은 1,384억원, 당기순손실은 50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1,563억원, 영업손실 1,336억원, 당기순손실 6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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