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한의협, 대놓고 불법 저지르겠다는 것" 비판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선언에 의료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골밀도 측정기 사용 판결만 두고 방사선 진단기기를 사용하겠다는 대한한의사협회 태도는 만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27일 성명에서 한의계 주장을 두고 "허무맹랑함이 극에 달했다"고 했다.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의사회는 "골밀도 기기 형사 판결만 놓고 모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에 문제없다니 매우 무리한 주장"이자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엑스레이 의료기기는 "안전 관리와 정확한 판독을 위해 전문 지식과 경험이 필수"라면서 "한의사는 이같은 첨단 의료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데도 지난 25일 한의협이 엑스레이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대놓고 현행법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르겠다는 만행에 가깝다"고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일부 한의사의 선 넘는 무면허 진료행위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도하겠다"면서 "보건복지부와 보건소도 불법 의료행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의사가 영역 다툼을 위해 국민 건강권을 계속 무시한다면 현대의학 모방에 급급하고 스스로 근본을 잃어버린 한의학 제도 자체의 존립을 심각하게 재고할 것"이라고 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관련기사
-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선언에 醫 "비상식적", "의사 면허 따라" 비판
- 엑스레이 등 진단기기 사용 공언한 한의계 “소송도 각오”
- '법에는 법으로'…한의사 면허범위 침범 '강공' 예고한 의협
- 엑스레이 사용 신고 한의원까지…성남醫 “복지부, 불허해야”
- 잇따른 한의사 의료기기 '무죄'…속수무책 판세 뒤집을 전략은?
- 대개협 “한의사 엑스레이 합법화? 무지·탐욕 소산”
- 韓 엑스레이 전면 허용 추진에 의협 "직역 이익만 앞세워…무책임"
-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길 열리나…목소리 키우는 韓
-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쓴 한의사 '무죄' 확정…검찰 상고 포기
- 항소심도 한의사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무죄'…이유 어디 있나
- 초음파·뇌파계 이어 골밀도까지…한의협 '환호', 의협 '분노'
- "정리는 필요한데…"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에 복지부 고심
- “부족한 의대교육 공간 한의대 활용하라”는 한의협
- 의협 토론회 나타난 한의협 임원 "한의 실손보험 협조해 달라"
- 한의대 정원을 의대로 이전해 한의사 줄이고 의사 늘리자?
- 골밀도 측정기 무죄 판결 힘입은 韓 ‘진료 영역 확장’ 사활
- 젬스헬스케어, 新 디지털 엑스레이 앞세워 시장 공략 박차
- 엑스레이 안전관리책임자 ‘한의사’ 포함 놓고 고심하는 복지부
- 政, 한의 기반 의료·요양 연계…박민수 "한의약 국제 경쟁력 강화"
- “법으로 한의사 엑스레이 허용? 위험천만한 일"
- 엑스레이 안전관리책임자 ‘한의사’ 포함 놓고 신중한 복지부
- 엑스레이 제조업체들 “한의사 사용 전면 허용” 촉구
- 한의사 골밀도 '무죄'에 빗발치는 '엑스레이 전면 허용' 요구
- 의사 지시 없이 엑스레이 촬영한 간호사…法 "무면허의료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