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이명수 이사장, 글로벌화 및 경영체계 혁신 강조
“유망 기업 발굴부터 임상 지원까지…글로벌 진출 허브로 발돋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하 재단)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재단 이명수 이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로 향하는 대한민국 첨단 의료산업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글로벌화, 미래, 혁신, 기술, 소통, 고객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취임 100일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재단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지원 성공 사례로는 알테오젠이 꼽힌다. 알테오젠은 2019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생산을 위해 재단 바이오의약생산센터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0년 글로벌 제약사 MSD와 4조6,77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2월에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제품군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 부여로 계약 규모를 5조2,470억원까지 확대했다. 현재도 알테오젠은 재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셀리코와 함께 시각장애인용 증강현실(AR) 안경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벤처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단은 단순한 해외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IR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미국 텍사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유치와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일본 효고현 고베 바이오메디컬 혁신클러스터를 방문해 첨단재생의료 최신기술 및 인력양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는 때로는 경쟁자이지만 때로는 협력해야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재단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진출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망기업 발굴부터 임상, 펀드 유치까지 이어지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단은 대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국내 의료산업 클러스터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충청권을 넘어 전국에 산재한 의료산업 클러스터들의 기능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분리가 아닌 통합을 통해 바이오강국 선도기관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 이사장은 경영 체계 혁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재단은 현재 3개 팀으로 구성된 TFT를 운영 중이다. TFT는 비전과 미션 재정립, 조직·인사 혁신, 직원 처우·복지 개선 등 혁신 방안을 수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팀, 미래전략실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재단은 보건복지부가 수립 중인 ‘첨복단지 제5차 종합계획(2025~2029)’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능동적으로 수립해 제안하고 있다”며 “1~4차 종합계획이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면, 5차 계획에서는 가시적 성과 창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인력 양성과 재생의료 분야 전문인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간 취업준비생 300명을 교육하고 있으며, 식약처 심사관 교육 등 다른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교육 인원이 1,500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이사장은 “실험·실습 중심의 실무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바이오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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