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중앙교섭 잠정 합의안, 찬성율 94%로 가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일 병원 측 대표와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가졌다(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일 병원 측 대표와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가졌다(사진제공: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병원 측 대표와 산별중앙교섭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76개 의료기관 사용자 측과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산별중앙교섭에는 지방의료원 26곳과 민간중소병원 11곳, 특수목적공공병원 39곳이 참여했다.

노사는 지난 5월 8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4일 열린 제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4개월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 집단행동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사회 연대 등이다.

이 합의안은 지난 5일까지 조합원 1만8,948명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76.19% 투표율, 94.02% 찬성율로 가결됐다.

노사는 이날 공동 정책팀을 구성하고 적정임금 보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 조사·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책팀은 지난 2018년 노사합의로 조성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기금으로 운영된다.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은 "아직 현장교섭이 끝나지 곳도 있다. 또한 노원을지대병원 파업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의정갈등도 9개월이 넘도록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측 대표단도 "올해 의정갈등 속에서도 교섭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사 간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내년도 발전적·합리적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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