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오남용 문제에 대한 성명서 발표 예정”
대한당뇨병학회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GLP-1 RA)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다이어트나 미용 목적으로 오남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당뇨병학회 기자간담회에서, GLP-1 RA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학회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국내에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매일 투약해야 했던 것과 달리, 위고비는 주 1회로 투약 간격을 늘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의 국내 허가 적응증은 체질량지수(BMI) 30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kg/m² 이상 30kg/m² 미만이면서 이상혈당증(당뇨병 전 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감량 및 관리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최성희 교수는 “기획위원회와 비만 TFT에서 비만 약제 오남용과 관련된 당뇨병학회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성명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나 비만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다이어트나 미용 목적으로 GLP-1 RA를 사용하게 하는 것과, 의원에서 이를 무분별하게 처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와 자정 노력을 권고할 계획"이라며 학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비만 치료제의 오남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GLP-1 RA가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다룬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의 비만 진료 및 관리에 있어 GLP-1 RA의 적절한 사용 방안, 오남용 방지 대책, 그리고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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