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ALAYA 임상 5년 분석 결과 공개…OS ‘19.6%’
“uHCC에 새로운 기준 설정…5명 중 1명 5년 생존”

이탈리아 휴마니타스 연구소(Humanitas Research Hospital) 로렌자 리마사(Lorenza Rimassa) 교수가 HIMALAYA 임상 5년 전체 생존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탈리아 휴마니타스 연구소(Humanitas Research Hospital) 로렌자 리마사(Lorenza Rimassa) 교수가 HIMALAYA 임상 5년 전체 생존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김찬혁 기자]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를 병용한 ‘STRIDE(Single Tremelimumab Regular Interval Durvalumab)’ 요법이 간세포암 환자의 장기 생존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 임핀지‧이뮤도 3상 임상시험 HIMALAYA 연구의 5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HIMALAYA 임상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종(uHCC) 환자를 대상으로 STRIDE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글로벌, 오픈 라벨 연구다. 총 세 개의 치료군으로 나눠 환자들을 무작위 배정했으며, 각각 STRIDE(이뮤도 단일 투여 후 임핀지 유지요법), 임핀지 단독요법, 소라페닙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의 1차 목표는 STRIDE 요법이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율(OS)을 개선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었으며, 장기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은 62.5개월이다. 이번 분석은 5년간의 생존율에 중점을 두었으며, 종양 반응 및 질병 통제(DC) 여부에 따른 환자의 생존율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발표 화면 갈무리.
발표 화면 갈무리.

발표에 따르면, STRIDE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OS)은 19.6%로, 소라페닙을 받은 환자의 9.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STRIDE 요법의 전체 생존율(OS) 위험비는 0.76(95% 신뢰구간[CI], 0.65–0.89)로, 소라페닙 대비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

특히, 질병 통제(DC)에 도달한 환자들의 경우 STRIDE 치료군의 생존율이 28.7%에 달해, 소라페닙 치료군의 12.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종양 크기가 25% 이상 줄어든 환자들 중에서는 STRIDE 치료군이 5년 생존율 50.7%를 기록한 반면, 소라페닙 군은 26.3%에 그쳤다.

5년 추적 관찰 동안 STRIDE 치료군에서 새로운 심각한 이상 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STRIDE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7.5%가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AE)을 경험했으나, 초기 분석 결과와 유사했으며 소라페닙 치료군(9.9%)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의 안전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발표 화면 갈무리.
발표 화면 갈무리.

발표자인 이탈리아 휴마니타스 연구소(Humanitas Research Hospital)의 로렌자 리마사(Lorenza Rimassa) 교수는 이번 분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리마사 교수는 “HIMALAYA 연구는 STRIDE 요법이 간세포암종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하며, 그 효과가 5년 동안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5년 생존율이 19.6%로, 소라페닙을 받은 환자의 9.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큰 진전이다. 특히, 질병 통제에 도달한 환자들에게서 STRIDE 요법의 생존율 향상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종양 크기가 작게 줄어든 경우에도 장기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리마사 교수는 또한 “STRIDE 요법이 종양 축소의 정도가 크지 않더라도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종양 반응 평가 방식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장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대해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제임스 하딩(James Harding) 박사도 높이 평가했다.

리마사 교수에 이어 토론을 맡은 하딩 박사는 “HIMALAYA 연구는 매우 잘 설계되고 수행된 연구로, 이번 5년 데이터에서 STRIDE 요법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일부 환자들은 추가적인 치료 없이도 장기 생존을 이어가고 있어 이 요법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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