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원,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 시행 인증 주의 당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병원계에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유사 인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병원계에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유사 인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병원계에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유사 인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증원은 최근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유사 명칭 사용’에 대해 안내했다.

현재 의료기관 인증은 의료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위탁받은 사업이다.

하지만 인증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에서 굿닥터 인증, 의료기관 ESG 인증 등 유사 인증제도를 진행 중이어서 일선 의료기관에서 이들 인증이 정부에서 인정하는 제도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은 지난 2020년 7월 설립된 (사)예방의학보건학회가 모체다. 이후 2021년 2월 (사)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을 설립됐고 그해 3월부터 굿닥터 인증사업을, 2022년 1월 보건의료 ESG평가인증시스템을 수립했다.

또한 2023년 1월에는 CCIC KORE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관을 점검‧심사해 인증된 병원만을 CCIC를 통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CIC KOREA는 China Certification & Inspection Group Korea의 약자로,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4년 중국 CCIC 구룹 한국법인으로 설립돼 한국기업의 중국 관련 인증을 수행한다.

CCIC KOREA는 홈페이지에 의료미용평가 합격 의료기관 명단도 공개했는데,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성형외과, 피부관리 전문 가정의학과, 남성의학과, 산부인과 등 10개 기관이 명시돼 있다.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이 시행 중인 굿닥터 인증은 중소형의료기관과 한의원을 대상으로 하며, 환자가 편안하고 공감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돼 있다.

의료기관 ESG 인증은 한의원을 포함한 병‧의원이 대상이며 지속성장을 위한 환자‧소비자 윤리, 환경, 안전, 사회공헌 등을 포함한 의료기관의 ESG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신청 대상자들의 ESG 수준 관리,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약 3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과 가장 밀착돼 있는 지역 병‧의원의 ESG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공신력 있는 검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표준화된 ESG 평가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에 인증원은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명칭은 유사하지만 실제 주요사업 내용이 인증원 업무와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증원 유사 명칭 사용과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대책 마련 요구가 있었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유사 명칭 사용 금지’를 내용으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안내했다.

인증원은 “한국보건의료평가인증원에서 시행하는 굿닥터 인증과 ESG 인증 등은 의료법에 따라 인증원에서 수행하는 의료기관인증제도와 연관성이 없다”며 “유사 기관 명칭 및 인증사업명 등을 확인 후 인증 신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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