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尹 하야·탄핵 촉구 기자회견
"잘못된 의료개혁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롤 다시 진행해야"
강희경 위원장 "앞으로 누가 전공의 하겠나" 규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6일 서울의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청년의사).

서울의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 ‘처단’의 대상은 국민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서울의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국민을 처단한다는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반민주 대통령 물러나라’, ‘의료인이 처단의 대상인가’, ‘의료붕괴 외면하는 의개특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은 과연 누구를 일컬어 반국가세력이라 손가락질하는가”라며 “대통령의 독단적인 정책으로 무너지는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를 돌봐오던 교수들은 아직도 파업이나 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이 있다고 여기는 정부의 현실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계엄 포고령에서 의료인이 '처단'의 대상으로 지목됐듯, 그 누구도 '처단'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포고령에서 의료인은 처단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의 잘못된 지시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단돼야 한다면, 다음은 누구일까. 계엄이란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대통령이다. 다음은 국민이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비상계엄이 국회에 의해 해제"된 것처럼 "잘못된 의료개혁"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누가 탄핵에 찬성하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한 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로 출마한 강희경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건 대학 총장뿐이라고도 했다(ⓒ청년의사).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강희경 위원장은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정부가 아무도 전공의를 해선 안 된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전공의 처단'이 들어간) 포고령을 봤을 떄 누가 (앞으로) 전공의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각 대학 총장들 뿐이라고도 했다.

강 위원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너무 많다. 원서를 낸 수험생과 학부모, 의대생들이다. 의예과 1학년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차장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생겨서야 되겠나"라며 "총장들이 해결할 수 있다.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분개하는 것은 의대 정원이 늘어서가 아니다. 직업 선택의 자유를 빼앗겼고, 그 과정에서 의료를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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