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쇽 필립 회장, “하나로 뭉친 의사들 의협과 협력해야”
계엄사령부 포고령 ‘전공의 처단’ 명시? “법적으로 복귀 불가"
[타이베이=김은영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분노하는 한국 의사들을 향해 ‘일치단결’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공의 복귀를 명령하며 ‘처단’을 명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사직서가 수리된 상황에서 애당초 앞뒤가 맞지 않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의사회(The 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애쇽 필립(Ashok Philip) 회장(말레이시아)은 지난 6일 타이베이 난강 TaiNEX1 전시장에서 청년의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필립 회장은 “정부는 의사(전공의)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 한국 의사들이 단순히 일을 멈춘 게 아니다. 실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가 수리됐다면 법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필립 회장은 “한국의 상황이 조금 복잡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국 의사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의사들은 의사인 자신들과 환자, 한국 사회를 위해 다시 뭉쳐야 한다”며 “하나로 뭉친 의사들이 의협과 협력하길 바란다. 함께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필립 회장은 ‘제1회 아시아 태평양 의료 품질 포럼(The first Asia Pacific Forum on Healthcare Quality)’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 타이베이를 찾았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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