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의학교육 정상화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는지 물으며 "시간 축내며 파국 기다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여야의정협의체로 의정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인용하며 "강약약약(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약하다)"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계획은 이토록 어설프다"며 "5년이었다가 이젠 5.5년인가. 정상적인 교육을 하려면 2025학년도 입시부터 모집 정지하는 게 맞다. 그러나 대통령의 고집으로 2025학년도 입시를 강행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각 의대가 자율적으로 의예과(예과) 과정을 6개월 줄여 의대 학사 기간을 총 5년 6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한 대표에게 의대 교육 정상화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박 위원장은 "밑도 끝도 없이 여야의정협의체만 부르짖는 한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며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면, 당 지도부 차원에서 2025학년 의학 교육 정상화와 모집 정지에 대해서도 이미 입장을 정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길 바란다고 했는데, 총선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눈치만 보면서 대화나 하자는 속 없는 이야기만 할 거라면 시간만 축내며 파국을 기다리는 윤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언제까지 주저할 건지, 해결 의지는 있는지, 사실은 강약약약 아닌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