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의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 현황 분석
올해 8월 응급실 가동률 46.7%…전년 대비 23.8%p 감소
지방 국립대병원 9곳 20%p 이상↓…영·호남 서울 절반 수준
의·정 갈등으로 의료대란이 시작된 올해 2월 이후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본·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사태가 심각해진 올해 8월 기준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46.7%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인 70.6% 대비 23.8%p 감소한 수치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응급실 가동률이 5.6%p 상향했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은 지난해 99.1%이었으나 올해(1월부터 8월까지)는 104.7%로 소폭 증가했다.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응급실 가동률은 서울에 위치한 국립대병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영·호남 지역 국립대병원의 경우 평균 가동률은 37.3%로 서울대병원의 절반도 못 미쳤다.
전년도 대비 모든 지방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상황이 열악한 가운데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병원이었다. 전년 대비 30.7%p가 감소한 18.8%의 응급실 병상만 가동됐다. 응급실 가동률 편차가 전년 대비 가장 큰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99.3%에서 54.2%로 45.1%p 감소했다.
이어 경북대병원도 44.7%p 떨어졌고, 부산대병원 44.1%p, 전북대병원 39.4%p, 충북대병원 30.7%p, 충남대병원 29.6%p, 칠곡경북대병원 27.4%p, 양산부산대병원 25.0%p, 경상국립대병원 23.9%p 순으로 줄었다. 지방 국립대병원 14곳 중 9곳이 20%p 이상 감소한 것이다.
문 의원은 “최근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다”며 “의료대란 사태로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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