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영 부대변인 “의료계 뜻 한곳으로 모을 때”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집행부가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취임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보다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30일 용산구 회관 앞에서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비대위는 현재 집행부가 하는 회무에 불만이 있거나 현 시국을 집행부 역량만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31일 오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다.
채 부대변인은 “집행부 회무 진행에 불만을 가진 회원들의 지적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은 의료계 뜻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집행부가 출범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집행부 차원에서 회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회장 불신임(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회장 불신임 청원은 대의원뿐 아니라 회원 누구라도 제기할 수 있다.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회무에 대한 불만은 언제든지 제기 가능하다”며 “회원들이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의견을 듣고 정진하겠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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