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포럼 “실효성 불확실, 집행부 적극 나서야”
“존재감 미약한 의협 집행부, 모든 걸 쏟아부어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구성하려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임현택 집행부 ‘면피용’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3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한다.
미래의료포럼은 26일 성명을 내고 “의협 집행부의 무능을 방관할 수 없기에 대의원회가 중심이 돼서라도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직이 될 수 있다며 비대위 구성을 반대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지금까지 의협 집행부와 공존했던 수많은 비대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오히려 비대위와 집행부 간 내부 반목과 갈등만 드러나는 부작용이 더 컸다”며 “인력과 재정을 의협 집행부의 결제와 협조를 받아서 운영해야만 하는 비대위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회원들은 회의감을 가질 게 분명하다”고 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실효성도 불확실한 비대위를 지금같이 중차대한 시기에 구성한다면 이는 회원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산하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기보다 집행부에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를 이끌어내고 간호법을 저지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라고 주문”하는 게 현실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했다.
의협 집행부를 향해서도 “사직 전공의 지원뿐만 아니라 대정부 압박이나 대국회 협의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없고 존재감이 미약하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의료 무너지면 정권 유지 힘들다” “이대론 파국”…여권 내 번지는 위기감
- 비대위 구성 전 간호법 통과? “의협, 모든 수단 동원해 막아라”
- MZ세대만의 반기 아니다…“임현택 집행부, 플랜 부재로 신뢰 잃어”
- 임현택 회장 “대통령·국회, 의료대란 끝내야” 무기한 단식 돌입
- 醫 “정부·여당, 간호법→PA 활성화로 전공의 떠나라 부채질”
- 의협 임현택 집행부,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에 ‘부정적’
- “선배 의사들이 모두 죽어야 산다”…의협 임총에서 나온 ‘자성’
-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 무산…“임현택 집행부, 총력 다하라”
- 단식에도 등돌린 전공의들…‘내상’ 깊은 임현택, 주도권 가져올까
- 임현택 회장 불신임 청원 최종 1689명 동의…"무능·독단적" 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