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대통령과 전공의 대화 성사 자체에 의의"
임현택 당선인 "입장 없다는 게 입장, 요구사항 변함없다"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 일각에서는 600명 증원 수준으로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타협할 거란 소문까지 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입장은 변함없다. 원점 재논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면담 직후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만남이 성사된 점 자체에 의의를 둔다. 대통령이 전공의와 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게 의협 비대위다.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 점이 이번 면담의 의미라고 본다"고 했다.

의료계와 정부 대화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원점 재논의' 이후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임현택 회장 당선인도 마찬가지다.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고 기존 요구사항에 변함없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원점 재논의에서 한 발 나아가 500~1,000명 수준 정원 '감축'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도 요구해 왔다.

한편, 정부가 2,000명에서 600명으로 증원 규모를 조정하고 의료계와 합의를 시도할 거란 '소문'에 대해서도 "(정부와 합의할)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언론홍보위원장 역시 "출처도 불확실한 낭설에 의협 비대위가 일일이 입장을 낼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600명 조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