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5%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더 확대
보건복지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맞춰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비율도 재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1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수도권-비수도권 6대 4였던 전공의 비율을 5대 5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일단 5.5대 4.5로 조정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번 의대 정원 증원에 맞춰 현재 5대 5로 추진 중인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2025학년도 신입생이 인턴이되기까지 6년이 남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에 나선 박민수 제2차관은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이 조정됐는데, 그들이 졸업해서 인턴이 되려면 앞으로 6년이 더 있어야 한다. 졸업하는 시점에 맞춰 의대생 비율과 6년 후 수련 여건 등을 감안해 조정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2025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해 인턴이 되는 시점이면 전체적으로 (전공의 정원) 총량이 늘어야 할 것”이라며 “얼만큼 늘어야 하는지 지금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행처럼 간다면 아마 전공의 정원도 5,00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전공의가 늘어날 때 이번에 신규 입학생 정원 배정이 없었던 서울은 추가 전공의 정원도 늘어나지 않는 것이 비례적으로 맞다. 나머지 지역은 늘어나는 수만큼 비례적으로 늘리면 자연스럽게 전공의 비율도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대는 지역에 있지만 수련병원은 수도권에 있어 지역 의대생을 해당 지역에서 수련받게 하겠다는 계획이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박 차관은 “수련병원이 서울에 있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지역에도 수련병원이 있지만 그곳에서 수련받지 않는 것”이라며 “때문에 지역에 있는 수련병원에서 수련을 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학교들이 몇 곳있는데 그 학교들은 증원 요청을 받을 때도 (지역수련병원 수련을) 조건으로 받았고 모두 계획을 제출했다”며 “앞으로 그런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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