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업무방해·의료법 방조 혐의 경찰 조사
"전공의는 자발적 사직…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경찰 소환 조사에 나온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위원장이 전공의 사직은 "자발적 결정"이라면서 정부에 이제라도 "대타협의 장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서울경찰청 조사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을 비롯해 의협 전현직 임원 5명은 업무방해와 의료법 위반 교사·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공의 사직 책임을 이들에게 물은 것이다. 시도의사회장인 김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 위반으로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도 받은 상태다.
이들은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은 누가 선동하거나 사주해서 이뤄지지 않았다. 젊은 의료 전문가로서 의료 백년대계를 그르치는 실정에 항거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건설적인 정책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건강의 최종 책임자는 정부"라면서 "하루빨리 전공의가 현장에 복귀하도록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 역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지지하던) 여론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해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했다.
고정민 기자
jmk02@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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