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 흠집 내기'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비대위에 제기된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가 경찰 압수수색 후 협회 문서를 대량 파기한 '증거 인멸' 논란에 대해서는 의료 감정 관련 문서라면서 "경찰까지 확인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주 위원장은 "의협 학술국 의료감정팀이 의료 감정 문의 관련 문서를 파기했다. 개인 정보가 담겨 있어 분기별로 한 번씩 정례적으로 파기한다"며 "경찰이 폐기물 업체에 방문해서 개인 정보 관련 문서라 폐기했음을 확인한 사안"이라고 했다.

총궐기대회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도 근거 없다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SNS에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보도돼 의사가 부도덕한 집단인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며 "브리핑 전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삼자 고발은 경찰 수사가 미온적일 듯해 아예 의협이 고소인으로서 고소장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만들어도 사태 해결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몰아붙이면 의사가 굴복하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을 찾는 문제다. 의사들은 외압에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