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기술수출 마일스톤 유입…“원외처방 매출 1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확산으로 북경한미 매출 증가
한미약품이 국내매출 증가 및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은 매출액 1,4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당기순이익 1,59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7%(1,593억원), 39.6%(626억원), 56.84%(577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 한미약품의 지난해 총 R&D 금액은 2,0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8%다.
이날 한미약품은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MK-6024)’ 2b상 임상시험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작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했으며,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1,788억원, 고혈압 치료 제품군 아모잘탄 패밀리 1,419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6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구구’는 각각 425억원과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당기순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당기순이익 1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2,019억원), 85%(575억원), 67.8%(46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실적이 한미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인한 헬스케어사업부문 영업수익 발생, 지분법이익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로는 온라인팜, 제이브이엠(JV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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