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웅‧한미‧종근당 등 혁신 신약 개발로 글로벌 진출 천명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경제침체 등 위기를 극복해 온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타개책으로 신약개발을 꼽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유한양행 “렉라자 성공적 출시 만전 기할 것”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가 신년사를 전했다. (사진제공: 유한양행)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가 신년사를 전했다. (사진제공: 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이날 2024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뜨거운 열정(Passion)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선제적 준비(Proactive)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불굴의 의지(Perserverance)로 ‘Global Top 50 제약사’의 목표를 달성하자는 뜻으로 2024년 경영지표를 ‘Passion, Proactive, Perseverance’로 정했다.

조욱제 사장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환경 역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저력이 있기에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을지라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웅제약 “높은 목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일굴 것”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웅제약)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도 온·오프라인 동시 시무식을 통해 ‘글로벌 대웅’의 비전과 경영방침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재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3년 대웅제약의 성과를 ‘트리플 크라운’이란 단어로 요약했다.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세계 경제 침체와 불확실한 사회 환경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혁신 신약의 성장을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이창재 대표는 이날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 5대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이어 2024년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직원들을 위한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다짐

종근당 충정로 본사.
종근당 충정로 본사.

종근당(대표 김영주)도 충정로 본사와 효종연구소, 천안공장에서 각각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야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종근당이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미약품 “한미의 ‘저력’ 보여주는 2024년 될 것”

한미약품 연구센터.
한미약품 연구센터.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2일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새해 인사와 함께 “한미 역사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한미그룹에 내재된 ‘저력’을 보여주자”고 했다.

송 회장은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달성 ▲처방 매출 100억원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 22종 확보 ▲한미의 레거시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치료제로 개발 ▲비만 신약 5종 ‘H.O.P 프로젝트’ 가동 ▲해외 유명 학회서 ‘R&D 성과 40건’ 발표 ▲신성장 동력 ‘CDMO 사업’ 본격 추진 등을 작년의 혁신 성과로 꼽았다.

송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미는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냈고, 혁신으로 그 위기를 단숨에 역전시킨 ‘반전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도전 정신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50년을 향한 항해에서 한미 가족 모두 자기 분야 선구자가 돼 올곧게 나아갈 때 새로운 성취와 영광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해는 ‘힘찬 도약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GC녹십자 “증명의 시간 맞아 모든 과정 완벽하게 준비할 것”

GC녹십자 본사 목암빌딩.
GC녹십자 본사 목암빌딩.

GC녹십자 허은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증명의 시간’ 준비를 주문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지난 2023년은 어려움과 환희가 동시에 존재했던 시간이었다”며, “매출 정체의 위기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우리만의 근성과 실력으로 혈액제제 ALYGLO의 미국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GC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 ‘만들기 힘든 약, 그러나 꼭 필요한 약’을 위한 우리의 타협 없는 발걸음이 옳았음을 확인한 것, 가능성의 시간을 지나 증명의 시간으로 진입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또 “가능성의 시간에는 실수와 실패가 약이 되고 경험이 되었지만, 증명의 시간에는 실수가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모든 과정을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하며, “가능성을 증명하는 글로벌 회사 GC의 주인공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더 나은 미래 위해 용기 갖는 한 해 될 것”

동아쏘시오홀딩스 본관.
동아쏘시오홀딩스 본관.

동아쏘시오그룹도 2일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신년사를 게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hatGPT 등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등장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산업과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주어진 상황에 도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다양한 질문 가운데 해답을 찾아가고 지금보다 미래에 더 나은 가치를 제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가치를 만드는 것이며, 동아쏘시오그룹 90년 역사의 자산과 100년을 향해 변화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성에 바탕에 두고 성장의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사장은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개신창래(開新創來)를 기억하며 실수와 실패를 감당할 용기를 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견뎌내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며 “인간적이고 사람의 감성을 보듬는 가치를 창조하는 2024년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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