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5일 김택우 회장 범대위원장으로 선출
3개 현안별 분과위 두고 적극 대응 방침
다음 주 정부·국회 앞 두 차례 궐기대회 개최
대한의사협회가 김택우 회장을 중심으로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쟁 길에 올랐다.
의협은 지난 5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범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좌훈정 부회장(대한일반과의사회장)이 투쟁분과위원장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최정섭 회장(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조직강화위원장을 맡는다.
회장이 이끄는 집행부 산하 투쟁체는 지난 2023년 11월 이필수 집행부가 조직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 이후 약 2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을 시사하며 의대별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하자, 의협은 이에 대응해 범대위를 설치하고 대정부 투쟁에 들어갔다. 전임 최대집·추무진·노환규 집행부도 정부 정책 저지를 목표로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투쟁체를 둔 바 있다.
범대위가 구성되면서 대정부·국회 투쟁 방향과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의협은 '제2의정사태'를 거론하며 두 차례 궐기대회 개최를 예고한 상태다.
먼저 오는 11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검체검사 제도 개편 강제화 전면 중단 촉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연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국회 앞에서 '국민건강수호 및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이 주최하는 전국 단위 궐기대회는 지난 4월 숭례문 일대에서 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 이후 7개월 만이다.
익명을 요청한 의협 관계자는 이날 상임이사회 직후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범대위에서 투쟁 주요 의제인 '성분명 처방 강제화'법, 한의사 엑스레이(X-ray) 합법화, 검체 검사 위수탁 개악 등 3개 의제별로 분과위원회를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모든 대화와 협상 창구를 닫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 동력을 결집해 투쟁과 협상 양면에서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의료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제라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경고한 대로 '제2의정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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