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군의관 후보생 대상 강연 화제
이준석 의원 "직역 전문성 무시 대표 사례가 의대 증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바이탈 과'를 할 수 없는 한국 의료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감한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원장은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지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충남 괴산에서 군의관 후보생 대상 강연에서 열악한 필수의료 현실과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 내용이라고 함’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며 알려졌다.

이 원장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외적으로부터 침입 받던 역사를 언급하며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 먹는 나라다. 수천년간 이어진 조선 반도의 DNA고 바뀌지 않는다”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조선을 떠나라”고 했다.

“한 평생을 외상외과에서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었다”며 “내 인생은 망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순직한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언급하며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말라”고도 했다.

의정 갈등 상황을 언급한 이 원장은 “교수들은 중간착취자가 맞다”며 “(수련병원) 복귀자랑 패싸움이라도 벌어져 반 정도는 죽어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착하다. 감귤(복귀 전공의 비하 표현)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다”고 했다. 또 미국의사면허 시험에 합격한 군의관 소식을 알리며 “조선에서는 가망 없으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하라”고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발언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발언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 원장 발언에 공감한다며 우리나라 현실을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원장 같은 분이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 먹는 나라. 내 인생은 망했다. 너희는 탈조선하라’고 할 정도면 우리는 이 나라 상황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직역 전문성을 무시한 채 현장에 무지한 고위 공무원들이 국가 중대사를 엉성하게 결정했다가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그 대표적 사례가 대통령이 2,000명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대 증원을 한 번에 2배 가까이 늘렸다가 의료 붕괴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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