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 사장, 제일약품 대표 선임 및 지주사 대표 재선임 
“한상철 대표 주도한 온코닉, 제일약품 체질 개선 전환점”

제일약품 본사 사진.
제일약품 본사 사진.

제일약품이 창업주 손자인 한상철 사장을 신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오너 3세’가 참여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오너 3세인 한상우 전무도 제일약품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며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제일약품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는 25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제일약품은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한상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기존 전문 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상철 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 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해 마케팅 전무,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 사장에 올랐다.

한 대표는 2017년부터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이날 제일파마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이사 선임 후 제일파마홀딩스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이 중 사외이사는 3명으로 사외이사 선임비율은 42.86%를 유지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한 대표가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신약 연구개발 집중과 사업 다각화, 신사업 발굴 추진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표 주도로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품매출 중심이던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제일약품 주주총회에서 한승수 회장의 차남인 한상우 마케팅본부 전무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한상철, 한상우 형제가 나란히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외에도 노치국, 이창석 사내이사가 재선임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김득웅 씨가 사외이사 및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의 박춘호 사외이사는 개인 사정으로 임기를 마치기 전인 지난 19일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사외이사는 3명으로 사외이사 선임비율은 37.5%를 기록했다. 이는 변경 전 사외이사비율 42.86%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명으로 구성된다.

제일파마홀딩스, 주당 50원 현금배당 결정…제일약품은 미실시

공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제8기(2024.1.1~2024.12.31) 연결 기준 매출액 7,045억원, 영업손실 189억원, 당기순손실 301억원을 기록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6,9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상황임을 고려해 현금·현물배당 및 주식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통주식과 종류주식 모두 기말배당금과 중간·분기배당금이 없으며, 배당 총액 역시 0원으로 책정됐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7,798억원, 영업손실 116억원, 당기순손실 664억원을 기록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47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거뒀으나, 당기순손실은 315억원에 달했다.

제일약품과 달리 제일파마홀딩스는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억 8,323만 2,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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