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회장 "의협·의학회 주도 '새 수평위' 출범 必"
"정부 그늘 벗어나 의료계가 교육·수련 평가·관리" 강조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수련·교육 환경 정상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면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힘 받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19일 발행된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 '수련 환경 정상화를 위해 전 의료계가 힘 모아야'라는 글을 기고하고 "의협과 의학회, 여러 의학교육 단체가 함께하는 새로운 수평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수평위를 꾸려 "전문가가 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정립하고 전공의에게 공정하고 체계적인 수련 환경을 제공하자"는 주장이다. 의협은 전날(18일) 국회의장 간담회에서도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수평위 독립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협 집행부는 무너진 교육 현장을 재건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현 사태의 해법이라 본다"면서 "실정만 연발하는 정부 그늘에서 벗어나 의료계 주도로 수련 환경을 평가하고 병원 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새 수평위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통한 '수련 환경 평가'를 넘어 "지속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해 수련병원 교육 환경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전공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의학회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수련 질 관리에 집중한다면 의협은 "의학회의 정책 파트너"로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의학 교육 관련 정책 필요성을 계속 제기하고 수련병원, 유관단체와 협력해 수련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의학계를 비롯한 의료계 모든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의료인력 양성 질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의협과 의학회를 비롯해 전 의료계가 협력해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 "국회가 더 적극적 역할을"…웃으며 만난 우원식·김택우·박단
- [칼럼] 캐나다 전공의 교육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
- 김택우 신임 회장 "의료계에 해법 요구 전에 정부가 계획 내라"
- 전공의법, '전공의·전임의법’으로 바뀌나
- 복지부 전문의 양성 개입 입법에 의료계 “전문의 자격 남발하려고?”
- “수련 특례 법제화? 양질 전문의 양성 관심 없는 미봉책”
- 정부가 ‘거수기’로 전락시킨 수평위…“독립 기구로 재정립해야”
- 전공의 위해 장관 지정 수평위원 확대?…박단 "기망" 정면 비판
- "지도는커녕 비서 업무까지"…전공의들, '교수평가제' 요구
- 빗발치는 전공의법 '재개정' 요구…醫 "수평위 전공의 과반 약속 지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