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 우주 실증 계획 모식도(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 우주 실증 계획 모식도(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우주환경을 활용해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희귀 혈액질환 및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밝혔다. 연구팀에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와 가톨릭대 의과대학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임예리 교수가 참여한다.

연구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체유래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부터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특히 지구 중력 환경에서 한계가 있었던 세포 분화 및 증식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세포 배양 공정을 최초로 도입한다.

이 사업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하고 루미르와 엡셀이 공동 참여한다.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에는 2028년까지 54개월간 총 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는 총 5단계로 진행되며, 첫해에는 지구 중력 환경에서의 조혈모세포 분화 공정 확립을 시작으로 미세중력 모사 환경 및 실제 우주환경 실증 연구로 확대된다. 2027년 4분기에는 루미르와 협력해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바이오 캐비닛에서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iPSC 기반 세포 분화 연구와 우주환경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입셀은 우주환경을 활용한 iPSC 기반 재생의료 치료제 제조 공정 개발을 담당한다. 루미르는 인공위성 기반 세포 자동 배양 시스템을 개발하고 우주 실증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의 우주의학 실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NASA는 2016년부터 ‘Stem Cell Differentiation in Microgravity’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환경에서 iPSC 연구를 진행해왔다. 반면 국내 우주의학 연구는 초기 단계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우주의학 분야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현 교수는 “우주환경을 활용한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분화 세포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기술과 우주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첨단재생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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