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 현황 조사 결과 공개
“연구 등 다양한 분야 교원으로 역할 수행 시 성장”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현황 조사를 통해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청년의사).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현황 조사를 통해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청년의사).

입원전담전문의 직업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연구 멘토’였다. 임상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업무 지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송송이·한희연·경태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현황 조사를 통해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가 입원 기간 단축, 사망률 감소, 재입원률 감소, 총 병원비용 절감, 환자만족 향상, 의료진 간 소통 개선 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있으나 입원전담전문의 현황과 직업 만족도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효율적 운영에 기여하고자 입원전담전문의 대상 단면조사 연구를 시행했다.

이에 지난해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총 3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통해 응답자의 인구 통계, 병원 정보, 교육·임상실습·연구 참여, 직업만족도 등을 파악했다.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 경력 3년 이상 응답자는 전체의 49.4%였다. 응답자의 94.4%가 임상 업무에 관심 있었고, 74.7%가 교육 활동에, 43%가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평균 직업 만족도는 51.9%에 달했으며, 연구 멘토 존재가 직업 만족도와 유의미하게 관련 있는 것도 확인했다. 야간 근무, 근무 유형, 근무 시간과 직업 만족도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송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이 임상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임상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임상 진료에 국한되지 않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입원의학 분야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일반내과학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입원전담전문의는 진찰과 경과 관찰, 환자·가족 상담, 병동 내 처치·시술,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의다. 지난 2021년 본사업으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 3월 기준 69개 의료기관에서 384명이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