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티스-셀비온, ARC 신약개발 MOU 체결…위암‧췌장암 목표
상업화 성공 약제 제한적 …“링커기술 활용해 신약개발 기대”
동아에스티(동아ST)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 계열사 앱티스가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ntibody-Radionuclide Conjugate, 이하 ARC)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이목이 모인다.
앱티스는 지난 26일 셀비온과 ARC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과 셀비온의 방사성 의약품 ‘랩 링커(Rap linker)’ 기술을 활용해 위암, 췌장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인 악티늄(Ac-225)을 신약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ARC는 특정 암세포를 타깃 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약물이다.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항체의 능력과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포 살상 효과를 결합한 것으로, 암세포에 직접적으로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주변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특정 암세포만 타깃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방사성 동위원소가 고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사멸에 필요한 강력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고에너지 방사성 동위원소의 사용이 잠재적인 독성과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도 지닌다.
현재까지 승인된 ARC는 제한적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텍 코릭사(Corixa, 현재 GSK에 인수)가 항체에 방사성 요오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벡사(성분명 요오드-131 토시투모맙)’를 개발, 200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지만 복잡한 투여 과정과 높은 비용 등으로 인해 현재는 제조가 중단됐으며, 승인 또한 철회된 상태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으로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가 있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성분명 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루타테라(성분명 루테튬 옥소도트레이오타이드)’가 대표적이다. ARC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항체와 결합하는 반면 RL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종양 표적 리간드와 결합한다는 차이를 지닌다.
이밖에 국내 기업 중에서 퓨쳐켐이 플루빅토, 루타테라에 사용된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튬(Lu-177)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 2상 임상시험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은 지난해 9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을 활용한 신약 연구 및 임상 개발,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앱티스 한태동 대표는 “셀비온과 같은 우수한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과 함께 차세대 ARC 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앱티스의 3세대 링커 기술 기반의 최고의 ARC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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