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옳은 주장이어도 필수의료 인력은 현장 지켜야"
전공의 사직에 이어 교수들도 사직을 논의하기 시작하자 간호계가 의료계를 향해 환자를 위해 단체행동을 멈추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의료계를 향해 원하는 바를 주장하더라도 필수의료 인력은 남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협은 “의료인의 제1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다. 그렇기에 의료인은 환자를 떠나서는 안 된다”며 “지난 2023년 간호사들은 노동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을 때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인력은 90~100% 남겼고 의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업무는 차질 없이 운영돼야 한다”며 “민주국가에서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지만 아무리 옳은 주장이어도 필수의료 인력은 현장을 지켜야 한다. 의사들은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간협은 현장을 떠나지 않은 의사와 교수들을 향해 '훌륭한 의료인'이라면서 “선·후배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키는 이들이야말로 전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은 용감한 의사를 기다린다. 동료 모두가 현장을 떠난 이 시점에 홀로 돌아오겠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한지 알고 있다”며 “어려울 때 내는 그 용기야말로 더 값진 것이며 어떤 사람은 목숨을 건질 수도 있는 숭고한 일”이라고 했다.
정부에는 어려움에 굴하지 말고 의료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협은 “가장 어려운 이 순간을 잘 버텨야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전 정권들의 수많은 의료개혁 시도는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했다. 그 결과로 지금의 국민 피해가 생겼다. 지금 이겨내지 못한다면 미래에는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익 단체와 싸우는 것은 정부가 아닌 전 국민이 함께 싸우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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