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의협 회장 선거 출마기자회견
김윤 교수 지지 선언…“시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
의료계보다는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온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지부 대표가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에 도전한다.
정 대표는 오는 11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정 대표는 본인 스스로를 “빈자, 노숙자, 노동자와 연대해온 외과 의사”라고 소개할 만큼 관련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의료계에서는 비주류인 셈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가 참석해 정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김 교수에 대한 의협 징계 추진이 부당하다는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 외에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살림의원 고경심 원장 등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정 대표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백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친 외과 전문의로, 인의협 부산·경남지부 설립을 이끌었다. 지난 2009년부터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도 맡았다. 지난 2007년 OK오병원과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큐병원에서 환자들도 진료했다.
정 대표는 ‘시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위해 의협 회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의협이 더 낮은 곳에 귀 기울이고, 아픈 이들과 함께 하며, 의사의 전문가적 소임을 다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힘쓰겠다”며 “해방 이후 의협 회장으로는 최초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온 의사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간 부산 노숙인진료소장을 맡고 있고 해고노동자들이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이면 진료 가방을 들고 누구보다 앞장서 달려갔다”며 “의료개혁을 위한 활동도 많이 했다. 공공의료 강화는 물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활동에서도 솔선수범했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