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정리하는 바이오기업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들어간 제약사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으니 불경기가 닥쳐왔다. 주식시장에선 ‘제약‧바이오’가 힘을 못쓰고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디지털의료기기가 제도권에 진입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도 많다. 청년의사는 2023년 한해 의료산업을 강타한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불경기에 제약바이오산업도 투자가 위축됐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불경기에 제약바이오산업도 투자가 위축됐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고금리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가 크게 감소하자 기업들은 저마다 생존전략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후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체질 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을 병행하던 바이오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생존전략으로 택했다. 파이프라인 중 우선순위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넥신, 고바이오랩, 네오이뮨텍 등이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거나 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에스티팜 등 엔데믹 전환에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고집해온 기업들도 하나둘 임상시험 자진 중단 사실을 알렸다.

오랜 불경기에 전통 제약사들도 구조조성에 들어갔다. 일동제약, GC녹십자는 올해 희망퇴직을 받았다. 유유제약 등 영업 부서와 인력을 축소한 곳도 있다. 그간 안정적 고용을 인정받아온 전통 제약사들의 인력 감축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을 조달해온 바이오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사 측과 개인주주들이 반목을 거듭하다 법적 소송으로 갈등이 번지기도 했다.

주가 하락에 대한 불만이 시장에 팽배하자 지난 11월 정부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정부는 불법 공매도가 증권시장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고 시장 신뢰를 저하시켰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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