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사업부 폐지 발표 후 노조 등 반발에 당근 제시
한국MSD가 제너럴 메디슨(이하 'GM') 사업부 폐지 결정으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희망퇴직 프로그램(ERP)의 대상과 추가 위로금의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당근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MSD는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의 확대 시행을 공지했다.
기존 GM 사업부 직원에 한해 시행키로 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비즈니스 조직(Business units) 및 CO(Commercial Operations) 부서 대상으로 확대하고, 패키지 또한 대폭 수정해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신청 접수를 받기로 했다. 기존 ERP 신청 접수는 지난 6월 30일 마감했지만, 사측은 조건을 수정해 열흘간 추가 신청 접수를 받기로 했다.
패키지 중 기본 퇴직위로금은 기존 제시안 그대로다. '2N + 10(N: 근속년수)'에, 최대 지급한도는 최대 48개월분의 월 기본급이다.
하지만 추가 퇴직위로금은 대폭 상향됐다. 기존 제시안이 근속년수와 상관없이 2,000만원 일괄 지급이었다면, 변경된 안은 근속년수 ▲5년 미만인 경우 7,000만원 ▲5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 1억원 ▲15년 이상인 경우 1억2,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여기에 더해 조기 신청한 지원자 20명에게는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종전 특별 희망퇴직제도에 따라 기 신청한 GM 사업주 직원에게도 1,0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MSD의 비즈니스 조직은 2023년 8월 1일부터 항암제 사업부, 백신 사업부, 호스피탈 스페셜티 사업부로 재편된다. 또한 7월 31일을 마지막으로 GM 사업부 비즈니스는 종료된다.
혁신 의약품에 집중하는 경영 방향성을 토대로 항암제, 백신 및 새로운 파이프라인 등 의료 혁신의 주요 영역을 더욱 성장시켜 나간다는 게 한국MSD의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한국MSD는 부서 이동 등의 선택지 없이 GM 사업부 전원에 ERP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노조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한국MSD 관계자는 "이번 조직 재편은 회사에게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간 한국의 수많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한 GM 사업부 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당사의 인정과 감사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최선을 다해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