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의 일본 지역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물질인 만큼 향후 글로벌 상업화 성과에도 이목이 모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을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마루호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 상업화, 판매 로열티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마루호는 일본에서 GI-301의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마루호는 1915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피부과 전문 기업으로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 여드름 등의 연구 및 개발, 제조 그리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약 8,600억 원이며, 판매 의약품의 96%가 피부 질환 제품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세포외 부분과 약물 지속형(long-acting) 기술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전임상 원숭이 실험 및 임상 1a상에서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의 IgE 억제효과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번 기술이전은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유한양행의 GI-301(유한양행 개발명 YH35324) 기술이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일본을 제외한 GI-301(YH35324)의 글로벌 판권을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으며, 유한양행은 현재 국내 1b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임상전략총괄(CSO)은 “알레르기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일본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수의 일본 제약사들이 GI-301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 중 피부질환 임상 및 상업화 전문 선도 기업인 마루호를 최종 기술이전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호와 일본 내 임상 협력을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추후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글로벌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