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EDGC‧싸이토젠‧프레스티지바이오 등 5개 업체 참석
“협업 강화한 자리”…구체적 추진 방향은 향후 공개될 듯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열린 캔서엑스(CancerX) 첫 번째 서밋에 참석했다. 이번 서밋은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캔서엑스 활동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참여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번째 캔서엑스 서밋(Inaugural CancerX Member Summit)이 개최됐다. 캔서엑스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 수행을 위해 설립된 민관 협력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밋에는 루닛,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싸이토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큐브바이오 등 5개 국내업체가 직접 참석했다. 이밖에도 미 정부 산하 기관 12곳과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 제약‧바이오 및 진단 기업 89곳이 참석했다.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한 EDGC는 이번 서밋이 미국 행정부와 캔서엑스 멤버와의 협력관계를 구체화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캔서문샷 협력체의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멤버 간 협업 및 향후 활동에 대한 추진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EDGC 이민섭 대표는 “이번 캔서엑스 서밋은 미국 행정부와 캔서엑스 멤버간의 협력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캔서문샷 프로젝트 추진을 구체화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EDGC 액체생검의 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한 싸이토젠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이 4개의 주도 그룹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됐다. 캔서(Cancer)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종사자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을 나누었고 보험 청구 등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에 대한 주제도 논의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이번 서밋이 협력 체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을 뿐 각 구성원이나 참가 기업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구체적인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캔서엑스)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거고 즐겁게 해보자 정도의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캔서엑스 측에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캔서엑스는 향후 컨소시업 주체들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24년 캔서엑스 시범 프로젝트(Leading demonstration projects)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캔서엑스 측은 12명의 운영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운영위원 중 한 명인 아마존 웹 서비스의 의료 및 생명과학 공공정책 담당 벤 모스코비치(Ben Moscovitch)는 "캔서액스를 통해 캔서문샷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지털 발전을 가속화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안전, 보안, 신뢰를 최우선으로 첨단 컴퓨팅 및 머신 러닝과 같은 기술을 적용하면 암을 예방, 감지, 치료하는 데 상당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내 캔서문샷 담당자인 아나벨라 아스피라스(Anabella Aspiras) 부국장은 "캔서문샷의 임무는 향후 25년 동안 미국의 암 사망률을 절반 이상 줄여 최소 400만명의 암 사망을 예방하고 암에 걸린 사람, 환자 및 그 가족의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다. 100개가 넘는 파트너의 전문성을 활용해 암 예방, 진단, 연구, 치료 및 관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는 캔서엑스의 진전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韓기업 잇단 참여 ‘캔서엑스’, 금주 베일 벗는다
- HLB, 캔서문샷 추진 협의체 ‘캔서엑스’ 합류
- 루닛, 美면역항암학회서 AI 바이오마커 연구 6편 발표
- 싸이토젠-큐리언트, 항암제 개발 협력 MOU
- 루닛, 유럽종양학회서 ‘루닛 스코프’ 연구 9편 발표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CPHI 2023’ 단독부스 참가
- [CPHI 2023] 항체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나선 프레스티지
- 루닛, 북미영상의학회서 AI 영상분석 연구 공개
- 루닛, 필리핀 군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분석 AI 솔루션 공급
- 루닛, '암 정복' 캔서엑스 첫 공식 프로젝트 참여
- 딥바이오, 미국 암 정복 민관 협의체 ‘캔서엑스’ 합류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4’ 3상 투여 이달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