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임상강사 대상 젊은 의학자상 공모에서 16대 1 경쟁 뚫고 수상 영예
심사위 "젊은 의학자들 일취월장에 감동…우열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삼성서울병원 고재훈 임상조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국내 최초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는 올해 12번째로, 매년 일취월장 하는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업적을 볼 때 우리나라 의학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게 의료계 석학들의 평가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는 최근 76명이 지원한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고재훈 임상조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임상전임강사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한수 임상연구조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임상조교수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진료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 차의과학대 김동익 교수, 서울의대 임재준 교수, 명지병원 김진구 원장)가 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최종 심사를 하고 있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 차의과학대 김동익 교수, 서울의대 임재준 교수, 명지병원 김진구 원장)가 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최종 심사를 하고 있다.

총 76명이 지원, 1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재직 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임상강사 연차 ▲총논문수 ▲연간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평가한 뒤 15명만을 최종 심사에 올렸다. 최종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가 높지 않은 진료과 임에도 IF합이 낮지 않거나 논문 수는 많지 않더라도 우수한 저널에 여러 편을 게재한 지원자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5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고재훈 수상자는 2009년 성균관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 임상강사 기간에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제 1저자로서 13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IF의 총합이 80점이 넘을 만큼 대단한 연구역량을 보여줬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수상자는 지난 2013년 울산의대를 졸업했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강사로 일했다. 복부영상 연구에 집중하여 전임의 기간 동안 꾸준히 좋은 논문을 발표한 점이 돋보였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한수 수상자는 지난 2009년 연세의대를 졸업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강사 과정을 거쳤다. 재직기간 중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여러 편의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수상자는 지난 2008년 인제의대를 졸업했고 서울백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임상강사로 근무했다. 근무 중 슬관절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20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수상자는 지난 2011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강사를 마쳤다. 임상강사 재직기간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상당히 짧았음에도 임상강사 기간 동안 수행한 연구 결과를 1급저널에 여러 편 게재하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익(전 대한의학회장)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우리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 업적의 수준과 편수가 매년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뻤다"면서 "특히 업적만을 기준으로 선정했음에도 5명의 수상자들이 모두 다른 의과대학 출신이라는 점도 우리 의학계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젊은 의학자들의 업적이 일취월장 하는 것을 보며 우리 의학의 밝은 미래가 오는 것 같아 가슴 벅참을 느낄 수 있었다"며 "5명만 수상을 하지만 지원한 모든 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룬 업적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하는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는 김동익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윤건호(내분비내과) 교수, 명지병원 김진구(정형외과) 원장, 서울대병원 임재준(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학계 석학 4인으로 구성됐다.

삼성서울병원 고재훈
삼성서울병원 고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고재훈 임상조교수

2015년 메르스 유행을 보낸 이후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의 위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불안정한 시국에 대응해 나가던 중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료와 연구를 이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또 과분한 영광을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의 의의를 기리며 주어진 환경속에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감염내과의 길을 걷게 해 주시고, 항상 연구 주제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해주시는 백경란 교수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정두련 과장님, 연구와 진료에 영감을 주시는 강철인 교수님, 논문에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는 소아감염 김예진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연구의 기반을 다지셨고 지금도 정신적 기둥이신 송재훈 원장님, 언제든지 도움과 조언을 흔쾌히 주시는 진단검사의학과 허희재, 이남용, 강은숙 교수님, 갑작스러운 실험도 모두 소화해주는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 백진양 연구원, 전화 한 통으로 통계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차라투㈜ 김진섭 박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환한 미소를 선사해주는 아내와 딸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아산병원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박효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임상전임강사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전공의 시절부터 의학연구에 눈을 뜨게 해 주시고 연구의 기초를 가르쳐 주셨으며 연구자로서의 열정과 솔선수범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셨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교수님들의 아낌없는 가르침으로부터 본받고 배웠던 것이 제 연구 활동의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사로서 연구를 왜 해야 하는지와 수준 높은 임상연구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연구방법론에 대해 일깨워 주셨던 박성호 교수님, 복부 영상의학에 매력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배우며 연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으며 지금까지도 진료 및 연구 모두에 많은 가르침을 주고 계시는 이승수 교수님과 김소연 교수님, 박사 학위 지도교수님이시자 연구 진행에 있어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전수해 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는 김경원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존경하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복부 섹션의 모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선배님들과 전공의와 전임의 시기를 동고동락하며 보냈던 동료들의 응원과 도움에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진료와 연구 모두의 경험이 미흡하지만, 저는 임상 진료와 연구는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임상 진료에 보탬이 되어 궁극적으로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의 이름에 걸맞게 끊임없이 정진하며 환자의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치 있는 연구를 하는 의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유한수
세브란스병원 유한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한수 임상연구조교수

먼저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저의 연구를 좋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강사 시절 동안 연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마련해 주신 손영호 교수님, 의학자로서 비전을 제시해 주시고 신경과학 연구의 분야로 저를 안내해 주신 이필휴 교수님, 그리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 주신 예병석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강사시절 동안 퇴행성 뇌질환의 임상 양상뿐만 아니라 영상분석 및 중개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었기에 제가 의학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운동검사실 연구간호사 선생님들, 의국 동기 친구들, 동료 펠로우들, 그리고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이나 치매를 가진 환자들의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는 전무한 상태이고, 이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의학자로서의 최종적인 꿈입니다. 이를 위하여 작년부터는 실험연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중개연구에 정진함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으로 고통받은 많은 환자들과 그들을 간병하는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사이자 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과 먼 타국까지 동행하여 주고 저의 연구 활동을 지지해주며 저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는 제 아내, 그리고 제 아들 하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또한 제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건국대병원 이동원
건국대병원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임상조교수

외과 영역에서 유일하게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저를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의학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의학자로서의 자질을 키워 주신 스승님들 덕분에 수많은 환자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비판적이면서도 진취적으로 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본인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내가 마지막 의사라는 마음으로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받으면서 인간적인 의사상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강사 및 임상 조교수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건국대학교 정형외과학 교실의 이석하 교수님, 정홍근 교수님 이하 모든 선배 교수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도 저와 같은 분야를 연구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계시는 ‘구슬회’의 선, 후배님들 (서울백병원 하정구, 정규성, 강릉아산병원 라호종, 상계백병원 최정윤, 계명대병원 김두한, 동원대학교 양상진 교수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모든 연구를 가능하게 도와 주는 조승익 이하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구성원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최선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김성협 마취과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임상강사 시절부터 늘 바쁜 저를 이해해주고 오히려 사회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힘 북돋아 주는 아내 김민정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임상 강사)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일에는 거의 못 보지만 항상 이쁜 웃음으로 빵점짜리 아빠를 반겨주는 2살 딸 지윤과 뱃속의 아기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일하시느라 힘드신 와중에도 저와 아내에게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 영광을 바치고 싶습니다.

저의 진료 철학은 스포츠의학의 대가이신 스승님의 가치를 이어 받은 “Save the knee” 입니다. 무릎 관절을 살린다는 문장 속에는 최선의 노력 속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결과물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은퇴하는 순간까지 학교와 병원의 발전, 더 나아가 한국의 의학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너무나도 큰 영광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보라매병원 이현우
보라매병원 이현우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진료조교수

먼저 제게 수상의 기회를 주신 청년의사와 LG화학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 상은 논문들이 마무리되기까지 애써주신 이창훈 교수님, 허은영 교수님, 이연주 교수님을 비롯한 서울대학교 호흡기내과 선생님들과 장은진 교수님 및 여러 공동연구자 선생님들께서 애써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연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이상민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전공의를 하면서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2년차부터 리서치미팅에 참여하면서 호흡기내과 선생님들께 윤리적 관점에 입각한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 때 연구방법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연구에도 직접 참여함으로써 어떤 점이 부족하고, 앞으로 더 공부해야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충만했던 전공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강사 시기에는 제 생각을 연구에 적용해보면서 연구의 재미를 느끼고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수 차례 모임을 하면서 분석 결과에 대해 토론하고 결론에 도달해나간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논문들은 과거의 연구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시의적절하게 찾아내어 보완했던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앞으로 더 연구에 매진하여 이제부터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지식을 찾는데 집중하라는 의미로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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