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윤종찬 교수, 위고비 중추 임상 데이터 조명
"주 1회 GLP-1 RA로, 체중 감량에 심혈관 위험 감소"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주 1회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2.4mg)'가 체중 감소는 물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까지 입증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별화된 임상적 혜택으로 비만 치료계 '팔방미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 21일 미디어 세션을 개최해 비만 치료에서 '위고비'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미디어 세션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해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위고비의 임상 데이터, 비만 관리에서 조기 개입의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비만 치료의 새 지평을 연 '위고비'
임 교수는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이 2022년 기준 38.4%로, 남성에서는 10년 전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BMI(체질량지수) 30kg/㎡이상인 고도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임 교수는 "비만은 모든 질환의 근본"이라며 "비만이 단순 체중 증가를 넘어 다양한 당뇨병이나 지방간 등 대사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 치료 개입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GLP-1은 음식 섭취 후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대사와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한다"며 "세마글루티드 2.4mg은 인간 GLP-1과 94% 서열 상동성을 가지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뇌에 작용해 포만감 및 팽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배고픔과 음식 섭취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위고비는 STEP 1·6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STEP 1 연구는 BMI 30kg/㎡ 이상 또는 BMI가 27kg㎡ 이상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위고비 투여군은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14.9%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위약군 2.4%). 또한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50.5%에 달했다(위약군 4.9%).
한국(41명)과 일본(360명)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EP 6 연구에서 위고비 투여군은 68주 후 기저치 대비 평균 13.2%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위약군 2.1%). 1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41%였다(위약군 3%).
임 교수는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세마글루티드 2.4mg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했다"며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구토, 변비 등 위장장애였다. 이러한 이상반응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이고 경미하거나 중등도였으며 영구적인 치료 중단 없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단계적으로 천천히 증량하면, 이 같은 위장장애 발생률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세마글루티드 2.4mg은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개선된 체중 감량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주 1회 투여라는 편의성까지 갖추었다"며 "특히, 세마글루티드 2.4mg은 내장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탁월해, 지금과 같이 비만 환자의 대사질환이나 심혈관질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했다.
위고비,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 위험 감소 입증
윤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비만은 그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195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관련 사망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위고비는 SELECT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연구에서 추적관찰 평균 39.8개월 동안 위고비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20% 유의하게 감소했다(HR 0.80).
윤 교수는 "특히 SELECT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 6개월차부터 위약군과의 그래프가 벌어지기 시작해, 이 같은 심혈관 효과가 체중 감소뿐 아니라 다른 대사지표의 향상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결과임을 보여준다"며 "SELECT 연구 결과는 비만의 치료 목표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줄리 브로에 오노레(Julie Broe Honore) 시니어 CMR(Clinical, Medical and Regulatory) 디렉터는 "노보 노디스크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비만을 인식하고, 지난 20년 이상 비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며 "노보 노디스크에게 있어 환자의 안전은 최우선의 가치로, 초기 연구 단계부터 우리의 목표는 체중 관리를 넘어 비만 환자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마글루티드 2.4mg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위험을 20% 낮췄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체중 관리와 주요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 관리를 넘어 비만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노력할 것이며, 의료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 치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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