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원, 24년도 정기·중간평가 결과 발표
중간평가 15곳 중 14곳 ‘인증 유지’, 1곳 재평가
평가대상 23곳 중 12곳은 주요변화평가도
가톨릭의대, 가톨릭관동의대, 경희의대 등 의대 8곳이 의학교육 평가인증 정기평가를 ‘통과’했다. 반면 원광의대는 중간평가에서 불인증을 받으면서 재평가 대상이 됐다.
이번 평가는 증원 의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요변화평가와 무관하다. 하지만 정기평가와 중간평가를 받은 의대 23곳 중 12곳은 정원이 10% 이상 증원된 곳으로 현재 주요변화평가도 받고 있다. 원광의대도 주요변화평가 대상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질 관리를 위해 진행되는 2024년도 중간평가에서 15곳 중 14곳이 ‘인증 유지’로 결정됐으며 원광의대 1곳만 재평가 대상이 됐다고 14일 밝혔다. 의평원은 원광의대에 대한 인증 유형을 인증에서 불인증으로 변경하고 2025년도 정기평가에서 재평가하기로 했다.
원광의대는 지난 정기평가에서 4년 인증을 받아 오는 2027년 2월까지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간평가에서 불인증되면서 오는 2026년 2월까지 유예된 상태로 재평가를 받는다. 원광의대는 정부 정책으로 정원이 9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 주요변화평가 대상이기도 하다.
의평원은 중간평가 대상 대부분 “정기평가를 받았을 당시와 교육과정과 교육여건이 같거나 개선됐으며 평가인증 기준이 충족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의 질 관리 기능이 미흡해 대학이 평가인증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체게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증기간 만료를 1년 앞두고 의대 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정기평가 결과, 6곳은 ‘4년 인증’, 2곳은 ‘2년 인증’을 획득했다. 4년 인증을 받은 의대는 가톨릭·경희·동국·부산·성균관·한양의대다. 가톨릭관동의대와 서울의대는 2년 인증을 받았다.
정기평가는 의료법과 고등교육법, 의평원 의학교육인증단 규정에 따라 인증기간 만료 1년 전 실시된다. 오는 2월 28일 인증기간이 만료되는 의대 8곳은 지난해 2월 정기평가를 신청했다. 이번 평가에는 평가인증기준 ‘ASK2019(Accreditation Standards of KIMEE 2019)’가 적용됐다.
의평원은 “의대 대부분은 사명과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해 기본의학교육과정을 개선하고 교수학습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 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대학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의대의 경우 “대학 교육 관련 위원회에 실질적인 학생 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었으며 교수들의 교육 관련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대학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의평원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가인증 기준 9개 영역 가운데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 교수, 교육자원, 대학운영과 행정체제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준을 충족했다”며 “학생평가와 교육평가 영역 기준은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영역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의평원은 이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유관기관에도 결과를 안내했다. 각 대학에는 지난달 24일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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