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합국립의대’로 예비인증 공문 제출
내년 3월 의대 신설·정원 배정 확정 시 평가 진행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의대 이름으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평가인증을 신청하면서 전남 지역 국립의대 신설이 현실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날(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의평원을 직접 방문해 ‘통합국립의대’란 름으로 의대 정원 배정을 위한 예비평가인증 신청 공문을 제출했다.
전남도 의대설립추진단 관계자는 이날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통합대학명이 정해지지 않아 목포대와 순천대가 각각 대학명으로 작성한 통합국립의대 예비평가인증 신청 공문을 직접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교육기관 평가·인증 규정에 따라 의대 신설 대학은 교육과정 운영 개시 예정인 1년 6개월 전부터 3개월 전까지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며 “2026년 3월 개교하기 위한 마지노선이 12월 1일이었다”고 했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로드맵은?
전남 지역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의대 추진에 합의함에 따라 양 대학은 지난 27일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공동추진위는 내달 말일까지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가 이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내년 3월 말까지 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을 확정하면 16개 항목을 토대로 의평원 예비인증평가가 진행된다.
예비인증평가는 의예과 운영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중심으로 ▲기본 진료역량과 사회적 책무성을 명시한 대학 사명 ▲졸업성과 ▲교육과정 ▲입학정책 수립·시행 ▲특별전형 입학정원과 선발 기준 ▲기숙사 운영 ▲의학교육 담당기구 ▲전임교수 확보 ▲교육기본시설 ▲교육지원시설 ▲학생복지·편의시설 ▲관리인력 ▲예산 ▲학장과 보직자 책임명시 등으로 진행된다.
의평원 심사 결과에 따라 5월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에서 통합의대 입시 전형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의대설립추진단 관계자는 “본격적인 의평원 인증이 시작되면 2개월 정도 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통합대학으로 승인되고 정원이 배정되면 바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인증평가 16개 항목에 의대 교원 확보 계획 등 기본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우선 정원이 정해져야 한다”며 “통합의대 기본계획서에서 밝힌 의대 정원은 200명이다. 이에 맞춰 교수 확보 계획 등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남도도 통합의대 신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찾아 통합의대 신설을 위한 행정·재정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남도지사는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2026년학년도 통합의대가 개교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제2차관은 행정적 지원 요청에 대해 적극 검토로 화답했다.
이어 27일에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오기형·임광현 의원을 만나 국립의대 등 핵심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국고 추가 확보 등을 건의했으며, 의대 정원 배정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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